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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들의 낭낭한 목소리로 수놓은 동화구연-동시암송대회

 

지난 토요일 2015년도 한글동화구연 및 동시암송 대회를 개최하며 전래 및 창작동시와 재미난 얘기로 청중의 미소와 박수를 받았던 전래동화는 물론 고급과정 학생들이 김소월 시인의 ‘먼 후일’,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박목월 시인의 ‘물새알 산새알’, 노유복 시인의 ‘옛 추억’ 등 여러 주옥같은 시들도 암송되었습니다.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낭송되는 조지훈 시인의 ‘낙화’ 첫 구절은 마치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며 읊조리듯 조용한 목소리로 이어졌고, 힘주어 낭송된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정호승 시인의 ‘봄길’도 학교 강당을 넘어 짙푸른 하늘에 예쁜 수를 놓았고 5십 여명의 참가자들은 저마다 빼어난 한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함께 기억에 오래 남을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시상식에서는 지난 번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묵념으로 시작됐고 참가자 이름표도 애도의 문양으로 준비되었답니다.

이번 대회는 고구려반 이혜린 학생이 ‘조기 조기 조 눈깔’을 구연하여 한글동화구연부문 전체대상을,

‘올빼미 아저씨의 뒤죽박죽 날’을 구연한 박솔빈 학생이 금상을 받았고,

백두반 학생들은 ‘추석과 훈민정음’을 발표해 심사위원이 뽑은 최고 인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동시 ‘놀아줘요’를 암송한 신라1반 이준호 학생이 ‘놀아줘요’를 암송해 전체 대상을,

루카스아라우조 학생이 ‘마음’을, 김정우 학생이 ‘정호승 시인의 봄길’, 김수경 학생이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를 암송해 각 부문 금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박신영 이사, 양원미 학부모회 직전회장, 남선경 교사와 2세대 교사인 오인희 교사가 맡았습니다.

남선경 교사는 심사평을 통해 “동시는 동시답게, 시는 시답게 발표하고자 하는 노력과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 정말 열심히 잘 해줬고 발표 내용도 재미있어 순위를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심사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대회를 참관한 학부모들도 “어린 학생들이 긴 동화를 한글로 자유롭게 구연하는 것도 어렵지만 어른들도 쉽지 않은 시낭송을 잘하는 2세들의 모습이 참으로 대견하고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교장 선생님도 “암송하는 사람이 그 내용을 잘 이해한 후 그 느낌을 전달하게 되는 동화구연과 시낭송을 위해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쏟은 노력과 정성을 보며 감격의 순간에 동참할 수 있어서 아주 기뻤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특히, 고급과정 학생들이 시인들의 주옥같은 시를 낭송할 때와 ‘한류’가 좋고 한글과 한국역사를 배우고 싶어 한국학교에 다니게 됐다는 마가렛콥스(고급2-한라반) 학생이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암송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깊은 감동이 되었다.”고.

시상자 리스트 및 동영상 등은 학교 홈페이지에 동영상 및 사진과 함께 게시될 예정입니다.

(첨부된 사진에 혹시 누락된 참가 학생의 사진을 가지고 계신 분은 제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뉴잉글랜드 한국학교는 오는 12월 19일 제 15회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동요대회를 가진 후 2주 간의 겨울방학에 들어가며 2016년 1월 9일부터 수업이 재개됩니다.

재학생 및 신입생(일부 과정에 약간 명만 선착순으로 가능)들의 2016학년도 봄학기 등록은 1월 9일부터 시작됩니다.

오전/오후반 교사 지원 및 등록 문의는 남일 교장 (전화 508-523-5389, ksneusa@verizon.net 또는 학교 홈페이지(www.ksneusa.org)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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