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2019 KSNE YEARBOOK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1975~2019) 4

찾기에 동분서주하며 도움을 주셨던 여러 이사 분들이 흘린 땀과 정성이 헛되지 않아 Concord
고등학교 Newton 에 위치한 Oak Hill MS 로부터 허락한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이사회에서는 급히 이 두 학교를 방문하여 각종 시설의 사진을 찍고 신동익, 김광민 이사의 노력
으로 각 가정에서부터 두 학교까지의 운전 거리 및 소요 시간 변동 상황을 상세히 비교 분석한
자료를 만들고 학교 건물 내부와 우리가 받을 수 있는 혜택 등까지 정밀 비교한 결과를 가지고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갖고 토의를 거듭한 결과 기존의 렉싱턴에서는 좀 떨어져 있는
거리였으나 Oak Hill MS 이 제시하는 조건이 우리 학교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장기적인 발전에
보다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때 학교 관계자들은 학교의 위치를
정하는 일은 그 어느 문제보다도 시급한 사안이었던 고로 하물며 시민자 협회 총회가 있던 날
총회가 끝난 후 호텔 라운지에까지 긴급 이사회를 열어 장시간 토의를 벌이기까지 했을 정도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다.

가까스로 학교를 정하고 2000 년도 가을 학기 등록 공고를 내고 등록을 받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학교 위치가 렉싱턴보다 많이 멀어진 부모님들도 학교를 믿고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감수하며
carpool 조를 짜서 등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었다. 이와 함께 뉴톤 지역과 인근
지역에서 신입생들이 대거 등록함에 따라 전 학기보다도 10% 이상 학생 수가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신입생들의 증가로 인해 새로운 반들과 새 교사들이 “2 세 뿌리 교육”의 대장정에
동참하게 되었다.

학교가 성요한 교회로부터 Clarke 중학교로 이전하는 단계에서 1 차 성장을 했다면 Oak Hill
중학교로 옮기면서 다시 괄목할 만한 2 차 성장기를 맞게 되었다. 30 개 이상의 교실과 강당,
체육관과 운동장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우수 교사진 확보는
뉴잉글랜드 한국학교가 NE 지역 역사상 최초로 200 명 이상의 학교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매 학기마다 최소한 10%의 증가를 계속하여 1999 년 초 당시 12 개의 오전반과 3 개
오후반에서 2003 년에는 성인반과 3 개의 이중 언어반을 포함 26 개 오전반과 9 개 오후반에
300 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명실공히 지역 한인 2 세 교육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되는
대표적인 한국 학교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 동안 교사진도 대폭 바뀌게 되었는데, 99 년 가을 학기에는 김이선 선생이 교무 주임을 맡아
지금껏 수고하고 있으며, 음악 교육 담당(신혜은, 박주화 교사), 역사 교육 담당(김정현 박사),
붓글씨 교육 담당(이선진 교사) 등 오전 특별 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교장직을 맡고 난 이후 제일 역점을 두었던 점은 학교 운영의 제도화와 규모에 맞는 운영 규정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었는데 그 이유는 어느 누가 다음 번 교장직을 맡게
되던지 별 어려움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교 운영 계획과 각종 행사 및 교사회 운영 등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컴퓨터 파일로 만들어
놓는 일과 일반적인 학교 행정 등을 학교 웹페이지에 올리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일, 5 개
과정(기초-초급-중급-고급-세종)으로 구분된 반들의 상호 연계와 커리큘럼의 정형화 및
획일화를 하기 위한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
2002 년부터는 교사회 운영도 규모에 맞춰 기초․초급․중급․고급․세종․성인반 등 모두 6 개
과정으로 분류하여 각 과정의 리더(말하자면 과정 주임교사인 셈이었다)를 선임(기초-이승희,
초급-원운경, 중급-장성주, 고급-도성희, 세종-유윤미)하여 과정별 별도 회의를 통해 각
반들의 수준에 따른 효과적인 정․부교재의 선정과 각 반별로 설정된 교육 목표 및 교수 방법
등을 자주 점검하고 조정하도록 하였다.